중국 원나라의 주세걸이 처음 편찬한 산학서(算學書:셈에 관한 책)를 조선 전기에 을해자로 찍어낸 책으로 총 3권 3책이다. 우리나라의 산학은 고려시대에는 국자감과 경사육학에 박사와 조교를 두어 8품이상의 양반자제들에게 가르쳤고, 조선시대에는 취재(시험을 통해 재주 있는 사람을 뽑는 것)를 통하여 선발된 중인들에 의해 세습되었다. 이 책은 조선 성종 때 간행된 것으로 보이며, 『경국대전』에 나오는 것과 같이 『양휘산법』, 『상명산법』 등과 함께 조선시대 셈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채용고시에 쓰였다. 내용은 전답의 형태와 면적을 환산하는 법, 곡물과 작물 등의 단위 등 당시의 각종 도량형 단위에 대한 문답식해설 등이다. 본래 중국의 산학서이나 오직 한국에서만 계승되었으며, 조선시대 가장 중요한 산수관련 서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도량형제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출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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