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중심사상으로 하고 있다. 천태종의 근본경전으로 화엄경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이 책은 후진(後秦)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 가운데 마지막 권7에 해당하며, 목판에 새긴 다음 닥종이에 찍어낸 것이다. 병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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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것을 중심사상으로 하고 있다. 천태종의 근본경전으로 화엄경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이 책은 후진(後秦)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 가운데 마지막 권7에 해당하며, 목판에 새긴 다음 닥종이에 찍어낸 것이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며,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28.8㎝, 가로 9.1㎝이다. 불상의 몸속에 보관되었던 것인 듯 원래의 앞·뒤 표지는 잃어 버렸으며, 현재의 표지는 나중에 새로 만든 것이다. 본문의 위쪽에는 각 조목에 대한 주(註)가 실려 있는데, 본문과는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책끝에는 고려 충렬왕 14년(1288)에 승려 재색(齋色)이 새긴 목판에서 찍어낸 것이라는 기록이 적혀있다. 인쇄 상태로 보아 처음 찍은 것은 아닌 듯하며, 책의 뒷장이 약간 파손되어 기록의 일부분을 잃었다. 고려시대의 법화경이 여러 종 전하고 있으나, 각 조목에 대한 주를 달아 본문과 연결해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보기 드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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