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은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중요사상으로 한다. 화엄종의 근본 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당나라 징관(澄觀)이 지은『화엄경소』에 송나라 정원(淨源)이 해석을 달아놓은 것이며 전체 120권 중 제42권이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며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30㎝, 가로 10.7㎝이다. 고려 선종 4년(1087)에 송나라 정원이 대각국사 의천에게 보내온 목판을 가지고 찍어낸 것인데, 의천과 정원은 다수의 불경을 교환할 만큼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다고 한다. 이 목판은 세종 23년(1441)에 일본의 요구로 일본에 전해졌으나, 현재는 어느 곳에서 보관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 책은 고려시대에 송나라와 고려, 일본으로 이어지는 문화교류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출전: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heritage/hub/HubAp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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