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는 향악의 악보를 기록한 악보집으로 1권 1책이다. 향악(鄕樂)이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하던 궁중음악의 한 갈래로, 삼국시대에 들어온 당나라 음악인 당악(唐樂)과 구별되는 한국고유의 음악을 말한다. 악장을 비롯한 민요, 창작가사 등의 악보가 실려 있는데, 그 가운데 악보가 있는 가사(歌詞) 총 26편이 실려 있다. 1장에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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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는 향악의 악보를 기록한 악보집으로 1권 1책이다. 향악(鄕樂)이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하던 궁중음악의 한 갈래로, 삼국시대에 들어온 당나라 음악인 당악(唐樂)과 구별되는 한국고유의 음악을 말한다. 악장을 비롯한 민요, 창작가사 등의 악보가 실려 있는데, 그 가운데 악보가 있는 가사(歌詞) 총 26편이 실려 있다. 1장에만 수록되어 있는 26편의 가사 중에 「상저가」, 「유구곡」을 비롯한 16편은 다른 악보집에 전하지 않아 제목조차 알려지지 않은 고려가요이다. 새로이 발견된 16편에는 순 한문으로 된 「생가요량」, 한글로 된 「나례가」, 「상저가」등이 있고, 「구천」, 「별대왕」등과 같이 가사가 아닌 ‘리로노런나 로리라 리로런나’와 같은 여음(餘音)만으로 표기된 것도 있다. 이 책의 앞부분 4장은 원본이 아니라 영인본을 베껴 쓴 것인데, 아마도 1954년 연희대학교에서 이 책을 영인 출판하기 위해 책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원본의 앞부분 4장이 없어진 듯하다. 만들어진 시기와 펴낸 사람을 알 수 없으나, 다만 조선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가사의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는 이 책은 국문학연구 및 민속학연구에 귀중한 새로운 자료로 평가된다.(출전: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heritage/hub/HubAp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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