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조선예술극장’의 제4회 공연 레퍼토리로서 1946년 5월 20일부터 명동의 국제극장에서 김태진 작, 안영일 연출로 상연된 바 있다. 1946년 10월에 예술극장이 공연한 <이순신>(김태진 작) 역시 이 작품을 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 6막의 이 작품은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던 시기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시기까지의 약 10여 년의 기간 동안의 이순신의 행적을 ‘진보적 리얼리즘’의 수법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당시에는 상업주의적 영합의 경향이 있다고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당대 현실과 이순신의 시대를 오버랩시킴으로써 중상과 모략이 횡행하던 해방기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해제: 서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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