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덕 원작의 에밀레종을 서항석이 가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전 11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1943년 서항석 연출로 현대극장과 성보악극대가 합동 공연한 전 5막의 <어밀레종>을 해방 후 순한글로 개작하면서 식민지 말기 텍스트의 친일협력적 색채가 사라지도록 각색한 것이다. 1947년 동양극장 공연은 11경, 1948년 단성사 공연은 ‘고전 비극 에밀레종 전후편’이며, 한국전쟁기인 1952년 10월에 박구 기획, 형석기 작곡으로 부산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이 전 2부 13경으로 구성된 것을 고려할 때 1947년의 공연대본으로 짐작된다. (해제: 서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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