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여성』은 이계은(李契恩) 김정숙(金貞淑) 등의 발기로 1931년 6월경에 창간된 종합 여성지이다. 월간을 기획했으나 당국의 검열로 부정기 간행되었다. 5호 외에는 소재 불명이어서 종간 시기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당대 신문기사에 1935년 4월까지 신간소개가 되고 있고, 조선인 발행 출판물 허가와 취체상황을 다룬 『조선출판경찰월보』에 이 잡지가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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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여성』은 이계은(李契恩) 김정숙(金貞淑) 등의 발기로 1931년 6월경에 창간된 종합 여성지이다. 월간을 기획했으나 당국의 검열로 부정기 간행되었다. 5호 외에는 소재 불명이어서 종간 시기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당대 신문기사에 1935년 4월까지 신간소개가 되고 있고, 조선인 발행 출판물 허가와 취체상황을 다룬 『조선출판경찰월보』에 이 잡지가 마지막으로 거론되는 때가 1938년 10월이라는 정도가 참고될 뿐이다.
1933년 2월 28일에 발행된 이 5호는 3,4월 배호인데도 분량이 60쪽이 채 되지 않는다. 저작겸발행자 최국정(崔菊晶), 인쇄자 박인환(朴仁煥), 인쇄소 대동인쇄소, 발행소 현대여성사이고 정가는 20전이었다. 특이한 점은 이 네 주소가 모두 ‘경성부 공평동 55번지’라는 것이다. 창간 소식을 전하는 신문 기사는 당시 현대여성사 주소지가 ‘경성부 서대문정 2정목 43번지’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잡지사를 이전한 이 ‘경성부 공평동 55번지’라는 곳은 바로 대동인쇄소의 주소지이다. 현대여성사는 대동인쇄소에서 잡지사 업무를 보았던 모양이다. 현대여성사의 열악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제: 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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