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1982년 현대社에서 아홉 책으로 묶여 영인본이 나온 바 있다. 이 영인본은 제1권 8호, 제2권 3호, 제3권 4호, 제3권 6호, 제4권 7호, 제4권 8호 등이 영인에서 누락되었는데 이번 아단 영인본은 상대적으로 결호가 더 많으나 우선 위의 결호 가운데 2-3, 3-6, 4-7, 4-8호가 보완되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영인 권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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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1982년 현대社에서 아홉 책으로 묶여 영인본이 나온 바 있다. 이 영인본은 제1권 8호, 제2권 3호, 제3권 4호, 제3권 6호, 제4권 7호, 제4권 8호 등이 영인에서 누락되었는데 이번 아단 영인본은 상대적으로 결호가 더 많으나 우선 위의 결호 가운데 2-3, 3-6, 4-7, 4-8호가 보완되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영인 권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영인 상태이다. 82년 현대社 영인본은 당시 출판 사정 때문인지 흐릿한 단색 영인으로 원문의 아우라를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이번 영인본은 최대한 질감을 살려 원전을 복구했다는 데 커다란 차별적 의미가 있다.
『여성』은 주지하다시피 위의 『신여성』, 『신가정』과 함께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3대 여성지 가운데 하나이다. ‘신문사 잡지’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인 조선일보사는 출판부를 독자적으로 갖춰 단행본은 물론이고 『조광』, 『여성』, 『소년』, 『유년』의 세대별 네 가지 잡지를 발행한 유일한 잡지사이다.
1936년 4월 창간호를 낸 『여성』은 백석, 안석영, 정현웅 노자영 등 미학적 소양이 뛰어난 편집자들을 확보하여 내용은 물론 판형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차별적인 잡지를 발행하였다. 다만 초기에 목차의 활자가 너무 작아 알아보기 힘들었다든가 하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막강한 편집진의 노력으로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다른 신문사 잡지들이 거의 모두 폐간당한 상황에서 왕좌의 자리를 오랫동안 차지할 수 있었다. 『여성』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성지이면서도 다양한 많은 문학작품을 발표한 것인데, 詩가 170편, 소설이 123편, 수필 기타가 412편이나 된다. 『조선일보』의 폐간으로 『조광』과 운명을 함께하여 1940년 12월호로 종간되었다. (해제: 오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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