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洲선 그곳 郵票를 부쳐야 한다는 걸 접땐 깜박 잊고 참 失禮했습니다. 兼해 其他 사과 편질 쓴다는 걸 그 뒤 歸巢 以來 亦시 늘 몸이 성치 못하여 지금껏 모든 것이 如意치 못합니다.
今年 들어 創作이라고 五六編 쓴 것이 그 중 三四編은 檢閱에 걸려 못나오는 모양입니다. “少女”도 그 중 하나입니다. 몸이 衰弱할수록 心情은 곧장 率直만 해지는구먼요. 率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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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洲선 그곳 郵票를 부쳐야 한다는 걸 접땐 깜박 잊고 참 失禮했습니다. 兼해 其他 사과 편질 쓴다는 걸 그 뒤 歸巢 以來 亦시 늘 몸이 성치 못하여 지금껏 모든 것이 如意치 못합니다.
今年 들어 創作이라고 五六編 쓴 것이 그 중 三四編은 檢閱에 걸려 못나오는 모양입니다. “少女”도 그 중 하나입니다. 몸이 衰弱할수록 心情은 곧장 率直만 해지는구먼요. 率直한 心情을 執筆하면 응당 그렇기가 쉬운 게지요. 그렇다기보다 저의 몸 衰弱한 理由가 첫째 다른 것이 아니겠지요. 그렇잖아도 전 일찍부터 세상의 슬픔이란 것을 잘 압니다.
저의 글이 읽으시기에 견디시겠다 하오니 즐겁습니다. 망나니 같은 걸 죽을 때까지 꾸준히 적을 決心을 했습니다. 吩咐하시매 期日을 定치 않으심이 흐뭇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은 형편을 당분간은 붙잡을 勇氣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銘心하고 쓰긴 꼭 쓰겠습니다. 期日일 주지 않으신 賢明하심에 “報”하고자 하며 이만 붓을 놓습니다.
金東里 拜
崔貞熙 女史 侍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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