向者苦企中得奉惠札 始審從者直還 悵失何可勝言 何其不諒如是耶 可慨可慨 雪後一寒 靜履如何 愈病頓轉甚 悶切悶切 仲氏來此 做數日之穩 客懷多賴消遣而 復此納履不留 可歎可歎 何間欲枉否 深企深企 餘不宣
乙巳臘月初十日 東愈頓
二曆送似
접때 고대하던 중 보내신 편지를 받아, 종자(從者)께서 바로 돌아가신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섭섭함과 실망을 어찌 이루 말로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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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者苦企中得奉惠札 始審從者直還 悵失何可勝言 何其不諒如是耶 可慨可慨 雪後一寒 靜履如何 愈病頓轉甚 悶切悶切 仲氏來此 做數日之穩 客懷多賴消遣而 復此納履不留 可歎可歎 何間欲枉否 深企深企 餘不宣
乙巳臘月初十日 東愈頓
二曆送似
접때 고대하던 중 보내신 편지를 받아, 종자(從者)께서 바로 돌아가신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섭섭함과 실망을 어찌 이루 말로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찌 저의 마음을 그렇게도 몰라주십니까? 개탄스럽고 또 개탄스럽습니다.
눈이 온 후 한결같이 추운데 정양 중의 안부는 어떠하신지요?
저는 병이 갑자기 더욱 심하여 몹시 걱정스럽습니다.
중씨(仲氏)께서 여기에 와서 며칠 조용히 함께 지내, 덕분에 저는 객회(客懷)를 많이 달랬습니다. 그런데 더 머물지 않고 또 이렇게 떠나시니, 몹시 섭섭합니다.
언제 쯤 왕림하시겠습니까? 몹시 기다려집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1785년 섣달 초열흘 동유東愈 올림.
달력 두 개 보냅니다. (탈초․번역: 하영휘)
※ 중씨(仲氏): 남의 둘째 형을 높여 이르는 말
객회(客懷): 객지에서 살 때에 마음에 일어나는 울적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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