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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기증품

구분
문인기증품 > 창작물 > 편지 및 엽서
문인명
  • 최정희
개요
  • 노천명이 최정희에게 보낸 엽서
보낸 이
  • 노천명
보낸날
    1939년 8월 4일

내용

정희‥
넓은 바다를 본받으려고 여기를 왔건만 사람의 좁은 마음은 별 도리가 없는가 보오. 온종일 가없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나 내 마음은 나대로 시끄러운 적은 생각들을 놓지 못하는구려.
떠나올 때 보지 못하고 와서 마음이 몹시 걸리오. 얼마나 덥고 몸이 괴롭소? 서울을 떠나면 또 동무들이 그립고― 기인 편지나 주오. 친구들을 본 듯이 나는 이것을 여러 번 읽을 게요. 요새는 머리가 자꾸 아파서 많이 누워 있소.
崔永秀氏 안녕하시오? 안부 잘 傳해 주오. 그리고 여보 최명익 作(心紋)을 실은 “文章”을 좀 보내줄 수 없겠소? 어려우면 그만 두고 ― 나는 여기서 좀 오래 잇다가 가을에나 갈 것 같소. 동무도 하나도 없는 여기는 실로 정배 온 感이 없잖구려. 아직 더위가 남았을 텐데 몸을 조심하오.
정희며 선희 수임 당신들이 보고 싶어 못 견디겠소.
천명

봉투기록

1939년 8월 4일 소인 京城 瑞隣町 漢陽タクン二層 太陽社 崔貞熙氏 九美浦 盧友

해제

1939년 시인 노천명이 소설가 최정희에게 보낸 엽서. 친구들의 안부와 함께 잡지 <문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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